
진옥동 회장의 신한그융그룹이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호탄으로 서울시와 함께 다자녀 가정에게 필요한 혜택을 모두 담은 ‘신한 다둥이행복카드’를 10일 출시한다.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등도 다자녀를 위한 금융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서울시에 거주 중인 두 자녀(막내 기준 만 18세 이하) 이상의 다자녀 가정 시민이라면 누구나 발급 가능한 ‘신한 다둥이행복카드’ 신용 및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신한 다둥이행복카드’는 ‘신한카드 Point Plan(이하 포인트 플랜)’의 기존 혜택에 더해 육아를 중심으로 일상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유용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제휴된 약 150여 개의 중대형 가맹점(ez멤버스 대상 가맹점)에서 이용 시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최대 10%를 할인해 주며, 할인 횟수나 한도에 제한이 없다. 또 다자녀 가정이 카드 발급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연회비 면제와 더불어 우수 고객 등급 부여 등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신한 다둥이행복카드 소지 고객에게 신한카드의 우수 고객 제도인 ‘Tops Club’의 에이스 등급을 부여한다. 에이스 등급 고객은 국내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및 신한카드의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 할인 쿠폰 등 각종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번 신한 다둥이행복카드 출시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5일 직접 만나 '서울시-신한금융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저출생 위기극복' 협약은 국내 대표적인 행정기관과 금융그룹 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들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이 만난 것이다. 미혼남녀의 만남과 결혼부터 육아, 다자녀 양육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저출생 정책 패키지를 추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지난달 서울시 측은 신한금융과의 협약과 관련, "서울시 저출생 대책에 뜻을 함께하는 기업이 저출생 극복의 중요한 한 축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영역에서만, 또는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저출생 사업들을 서울시와 기업이 함께 만들고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신한금융이 서울시와 추진할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은 ▲'결혼출발' 미혼남녀 만남기회 제공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개최 ▲'자녀탄생' 육아용품 특화 할인몰 ‘탄생응원몰’ 개설·활성화 ▲'다자녀가족 응원' 우대 카드·금융상품 출시 및 이벤트 개최로, 30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탄생응원몰'은 신한금융이 다양한 육아용품 브랜드사와 협력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상품 소싱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반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신한 다둥이행복카드' 출시에 이어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제공해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금 상품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자녀 가구 자녀들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해 0~10세 이하 자녀들을 대상으로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3년간 보장한다. 이런 내용의 보험 상품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며 청구서류·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을 통해 다자녀인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님들을 위한 국내 여행 프로그램 및 뮤지컬 등 문화·예술 행사 무료 초청 이벤트도 상반기 중 기획해 추진한다. 다자녀 여가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상반기에 안내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서울시와 협약식에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위기극복’ 사업에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탄생응원 서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사가 기존 우리카드 1개사에서 신한카드까지 2개사로 늘어남에 따라 다자녀 가족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편의와 혜택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 건수는 2022년 5만152매에서 2023년 9만8천892매, 2024년 11만9천316매로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