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 효성-MB, 몰아치는 사정 칼끝에 긴장...정권 특혜說·조세도피처 정조준?

  • 등록 2017.11.17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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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비자금 의혹’본사 압수수색...조현문 前부사장 兄고발 사건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군 댓글공작' '다스 비자금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17일 오전 전격적으로 이루지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가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와 계열사 1곳, 납품업체 2곳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을 놓고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검찰이 효성에 대한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효성은 이명박 정부 시절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효성 총수 일가와 관련해 30여건의 고발 사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감찰 안팎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효성 경영진이 계열사 등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비롯해 참여연대가 조 전 회장 등을 고발한 사건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적폐 수사'라는 사정 정국과 맞물리면서 검찰의 칼끝이 그 동안 미뤄뒀던 기업 비리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효성그룹 내 형제간 다툼의 경우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맡고 있다는 점이 눈에 뛴다. 여기에 이 전 대통령과 효성 오너가가 사돈 관계라는 점에서 각종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7월 27일 조석래 전 회장 등 효성그룹 사내이사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조석래, 조현준, 조현문 등 효성의 사내이사 5명에 대해 "재정상태가 어려워 인수금 상당의 손해가 발생할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효성을 통해서 갤럭시아포토닉스(주)가 유상증자한 신주의 대부분을 2010년, 2011년,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인수하게 함으로써 효성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효성과 갤럭시아포토닉스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집단 효성'의 소속회사이며 갤럭시아포토닉스는 2012년 이후에도 지속된 효성의 거듭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영업적자로 인해 재무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올해 4월 25일 이사회를 열어 7월 1일부로 발행주식 전량을 무상감자하고 효성에 대한 채무액 57억만큼은 유상증자해 효성으로부터 출자전환 받기로 한 후 7월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효성의 사내이사들이 2010년 9월 20일, 2011년 5월 18일, 2012년 4월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갤럭시아포토닉스의 각각의 유상증자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것은 갤럭시아포토닉스에 이익을 효성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효성은 최근 조세도피처와 관련해서도 의혹에 휩싸여 있다.

 

 

 

앞서 지난 6일 <뉴스타파>는 한국인 200여명의 명단이 포함된 대규모 조세도피처 파일을 입수하고 이 중 한국인 232명의 이름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매체는 애플비 유출 문서에서 효성 회장 일가와 전현직 임원들이 연루된 페이퍼 컴퍼니에 주목했다.

 

 

 

이 문서에서 발견된 페이퍼 컴퍼니는 '효성 파워 홀딩스'라는 회사로 2006년 2월 조세도피처인 케이맨아일랜드에 설립됐으며 효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확인됐다.

 

 

 

이상한 점은 이 회사가 설립 당시 자산이 300억원 가량이었으나 한때 7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5년 갑작스럽게 청산됐다.

 

 

 

매체는 "이 회사 이사의 명단에서 조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회장의 이름이 나왔으며 조현문씨는 미국 변호사로서 조석래 일가가 조세도피처 회사를 설립하는데 깊숙히 개입한 인물이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무엇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효성 측은 최근 <웹이코노미>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법인 때문에 만들어졌다가 2015년 철수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과거 여러 차례 해외 조세도피처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으며 현재 조세도피처를 통한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총수 일가가 재판을 받고 있다.

 

 

 

효성의 조 전 회장과 조현준 현 회장은 지난해 1심에서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webeconomy@naver.com

 

 

 

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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