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강구영 사장이 앞으로 3년간 KAI 완제기 수출 규모가 30개 사업에 36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해 주목된다.
강 사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주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 ‘K-방산 수출 글로벌 환경 변화와 대응전략 세미나’ 축사를 통해 "KAI는 작년에 KF-21 양산 착수와 LAH 초도기 납품 등 예정했던 양산사업과 대형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국산 회전익 항공기 ‘수리온’의 해외 첫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산기업을 대표해 축사한 강 사장은 "금년부터 향후 3년간 완제기 수출 분야 약 30개 사업 360억달러 이상의 사업기회가 도래하고 있어 정부와 업체가 총력을 다하여 수주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국격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강 사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고객 평판을 강조했다. 강 사장은 "폴란드에서 제기된 K-방산의 우려를 정부와 업체간의 원팀으로서 신속 대응한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이라크와 같은 잠재력이 큰 국가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평판 관리가 지속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니 보안사고 현안 장기화 해소 및 이라크 대형 추가사업 등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국회, 정부 차원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K-방산의 도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해외 직구매 대형사업이 오히려 K-방산의 수출에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해외 직구매 또는 성능개량 비용은 해외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글로벌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획득사업 검토시 국내조달 우선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사장은 "우리 방산업체들은 그간 주요 핵심기술 축적과 국제적 신뢰를 확보했다. 방산무기는 주로 국가간 비즈니스로(GtoG) 이뤄지다 보니 정부, 국회, 각군, 기관, 업체까지 원팀을 이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 국회, 각군, 기관의 리더십께서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언론배포 자료에서 "이번 세미나는 K-방산의 전 세계 방산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라 경쟁국 정부가 방산지원 활동을 강화하면서 글로벌적인 견제와 방해가 방위산업업체의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글로벌 환경변화에 정부 주도의 지원 환경을 조성,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KAI 조우래 수출마케킹부문장(전무) 등 국방부, 방사청, 기재부, 산업부 등 방산 관련 정부 및 군 관계자, 방산 기업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