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KOTRA, 밀라노에서 한국 섬유·패션의 미래 다진다

  • 등록 2025.02.06 23: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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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우니카(UNICA) 춘계 섬유 전시회’서 한국관 운영
伊 마랑고니 패션 스쿨과 협업,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현지시간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2025 밀라노 우니카 춘계 섬유 전시회 (Milano Unica 2025 S/S)’에서 한국관을 운영한다.

 

동 전시회는 파리 프레미에르비죵과 함께 세계 섬유·패션 시장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전시회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기업만 참가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 출품이 가능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섬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시회이다.

 

KOTRA와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방주득)가 공동으로 조성한 한국관에는 30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능성 제품과 친환경·천연 소재를 결합한 혁신적인 융복합 제품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섬유산업은 한때 우리나라 수출 주력산업으로 경제를 이끌었으나 저가 시장 등장과 산업 변화로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고성능·친환경 소재 등으로 한국 섬유의 기술력이 이탈리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의류용 합성피혁을 제조하는 D사는 20년 이상의 기술력으로 통기성과 드레이프성(Drape)이 우수한 램스킨 원단을 출품, 글로벌 브랜드 H사와 약 8만 유로 상당의 상담을 하는 등 많은 바이어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3회째 참가한 A사는 국내에서는 바이어와의 연락이 어려워 수출에 애로를 겪었으나, 한국관 참가 후 유명 브랜드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는 등 전시회 참가가 시장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적인 패션 교육기관인 마랑고니 스쿨과 협업해 국내 기업 원단으로 제작된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전시하고, 한국 섬유를 경험한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패션산업에서 디자이너는 원단 선택에 핵심적 역할을 하며, 특정 소재에 대한 경험과 선호는 시장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 협업은 미래 글로벌 디자이너들에게 한국 섬유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는 구찌, 페라가모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사가 소속된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Camera Della Moda), 이탈리아 섬유&패션 협회(Sistema Moda Italia), 디젤(DIESEL), 막스마라(Max Mara) 관계자 등 30여명을 초대하였고 이외에도 이탈리아 최고급 골프웨어 브랜드인 쉐르보(CHERVO)를 비롯, 무레르(MooRER) 휴고보스(Hugo Boss) 등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도 한국관에 초청하여 실질적인 상담 지원에 집중했다.

 

홍정아 KOTRA 밀라노 무역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섬유업계가 우니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담 지원 등 수출 성과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ys@newsbe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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