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평택미군기지 30억 뇌물 혐의 피의자 美서 기소...검·경 재수사 언제쯤?

  • 등록 2017.11.16 16:06:39
크게보기

경찰, 지난 2015년 SK건설 본사 등 대대적 압수수색, 미국·한국인 피의자 2명 해외 도피로 수사 중단...하와이 현지에서 붙잡혀 지난 9월 26일 미국 연방검찰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 수사 새국면

[웹이코노미=손정호/하수은 기자] 평택미군기지이전 공사 입찰 비리 수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공사와 관련 SK건설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있던 미군인 드웨인 니시에(58)와 한국인 이승주(50)씨가 해외 도피 중 최근 하와이 현지에서 붙잡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지난 9월 26일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민중의소리>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이 받고 있는 비리 혐의는 뇌물수수, 사기 등 모두 9가지다.

 

 

 

니시에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 육군 공병단 극동 지구 계약 담당자로 근무하던 중 평택미군기지 건설공사를 발주하면서 SK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밀어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니시에는 미군에서 나온 이후 건설사로 옮겨 로비 활동을 계속해오다 사정당국이 입찰 비리 수사에 착수하자 해외로 도주했다.

 

 

 

니시에와 함께 체포된 한국인 이승주씨는 한 때 공군 영관급 장교로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2009년 이후 전역한 뒤 건설사를 차려 운영하면서 SK건설로 부터 뇌물을 받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을 비롯해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이 미군과 국방부에 각각 근무할 당시 SK건설의 수주에 도움을 주고 받은 뇌물은 33억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SK건설이 2008년 낙찰을 받은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와 대추리 일원 232만여 규모의 평택미군기지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4600억원대의 메머드급 공사였으며 이를 통해 건설사가 거둔 이익이 최소 2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토목공사 수익률이 평균 5~9% 정도임을 감안한 금액이다.

 

 

 

당초 이 사건은 경찰청이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SK건설 뇌물 사건에 대해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경찰은 SK건설이 하청업체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미군 관계자에게 건넸다고 보고 2015년 6월 SK건설 본사와 평택 공사 현장, 하청업체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건설사 관계자와 하청업체 관계자들도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이 모든 혐의의 정점에 있는 장본인이 이승주씨다. 당시 경찰은 뇌물이 SK건설에서 하청업체로 흘러들어가 다시 니시에로 들어간 정황을 이씨 조사를 하던 중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핵심 피의자인 니시에가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니시에의 기소 사실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국내에서 수사가 언제쯤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웹이코노미>는 SK건설의 입장을 받기 위해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홍보실에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webeconomy@naver.com

 

 

 

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