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진원지서 40km 거리에 원전 밀집"...탈원전 정책 빨라지나

  • 등록 2017.11.15 22: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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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도 원전사고 안전지대도 아니다" 우려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 모임(이하 탈핵의원 모임)은 이날 '포항지진, 원전사고 막을 마지막 기회다'라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도 원전사고 안전지대도 아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탈핵의원 모임은 "대한민국에서 지진은 더더욱 위험하다. 지진은 원전이라는 폭탄의 뇌관을 때리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포항지진 진원지에서 불과 40km 거리에 있는 월성지역은 총 6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24기의 원전이 모두 흔들렸다.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믿음도 무너졌다"며 "작년 7월 울산 지진, 9월 경주지진 때 이미 깨달았듯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도 원전사고 안전지대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탈핵의원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원전들은 하필이면 정확하게 활성단층대 위에 건설됐다. 작년 경주지진과 오늘(15일) 포항지진은 한반도 남동부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양산단층과 이와 이어진 8개의 대규모 활성단층이 이루는 양산단층대를 진앙으로 두고 있다"며 "이 위에 월성·신월성 6기, 울진 한울 6기, 부울경 고리·신고리 6기 등 18기의 원전이 돌아가고 있고 5기의 원전이 건설 중에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원전들이 특별히 지진을 잘 견디게 설계된 것도 아니다. 이들 18기의 원전들 중 17기는 지진규모 6.5를 기준으로 설계된 것들이다"며 "5.5에 달하는 오늘의 포항지진, 5.8을 기록한 작년의 경주지진은 이 내진설계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지진이 작년과 올해에 연달아 발생했으니 가까운 장래에 또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언론에서는 7.0 이상의 강진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더 빠르고 더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면서 "신규원전 건설 중단과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금지의 공약은 확고히 지켜져야 한다. 당장은 기존 원전들의 내진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내진보강 조치가 조속히 단행돼야 한다. 에너지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시켜야 한다"고 원전의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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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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