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펠, LG화학 배터리 장착된 전기차 ‘암페라-e’ 리콜 결정

  • 등록 2020.11.26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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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한 연기 발생 및 부품 손상 가능성 발견...GM '볼트EV' 및 현대 '코나EV'도 리콜 중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EV에 이어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 해외 업체의 전기차가 화재 발생 우려로 리콜 절차에 돌입했다.

 

26일 외신 및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독일 오펠은 최근 LG화학서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암페라-e’ 모델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생산된 암페라-e 모델 1500여대 중 약 550여대가 해당된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펠은 최근 리콜 배경으로 차량 내 배터리 팩 화재 발생으로 인한 연기 발생과 부품이 녹아내리는 등 차량 손상 위험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달 초 암페라-e모델 1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거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였던 오펠은 지난 2017년 PSA(푸조-시트로엥)그룹에 매각됐다. 오펠이 GM 자회사 였을 때부터 판매된 암페라 시리즈는 GM이 생산한 전기차 ‘볼트EV’와 마찬가지로 LG화학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다.

 

지난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주차 중이던 볼트EV 뒷좌석 하단부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사건 3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자체조사를 벌였던 GM은 볼트EV에 장착된 배터리가 완전 충전됐거나 완전 충전에 가까울 때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NHTSA에 보고했다.

 

결국 지난 13일(현지시간) GM은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생산된 볼트EV 총 6만8677대(9400여대 한국 판매)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암페라-e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등에 따르면 볼트EV와 암페라-e 모델에는 모두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가 장착됐다.

 

GM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차량을 상대로 배터리 충전시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한 상태다.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코나EV도 연달아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재 대규모 리콜이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리콜 대상 코나EV 2만5564대 중 90% 이상이 리콜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지난달 초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코나EV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 내부 분리막 손상이라고 발표했다. 국토부 등은 분리막 손상 원인으로 “제조 과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 있는 분리막이 손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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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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