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연말 모임 최대한 자제해달라... 젊은 층 협조 필요"

  • 등록 2020.11.20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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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는 것과 관련해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가 흡사할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27일 이후 약 2달만이다.

 

정 총리는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다. 한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 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모두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정부가 앞장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그는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주일간 4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이 52.2%로 나타났다. 이전 주에 비해 10%p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입 수능시험을 불과 2주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크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께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신이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어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 기준이 완화돼 의심증상만으로도 무료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스스로 방역사령관이 돼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이 위기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20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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