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무산 관련 소송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 등록 2020.11.16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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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질권소멸통지 등 청구소송의 소장 송달 받아....모든 가능성 열고 폭넓게 검토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HDC현산은 “지난 11월 13일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이 제기한 질권소멸통지 등 청구소송의 소장을 송달받았으며 이에 대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라며 “당사의 권리·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향후 법적인 대응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폭 넓은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이어 “향후 본건으로 구체적인 대응조치 및 그외의 공시사항이 발생할 경우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이 에스크로 계좌에 계약금 명목으로 입금한 2177억원을 인출할 수 있게 끔 해달라며 계약금 몰취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즉 HDC현산이 KDB산업은행 등에게 질권(담보) 설정한 계약금을 회사가 자유로이 인출할 수 있도록 질권을 해지해달라는 것이다.

 

HDC현산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장을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말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3000억여원 어치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M&A)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HDC현산은 에스크로 계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에 각각 2177억원, 323억원씩 총 2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에스크로 계좌는 입금은 자유로우나 출금은 제한되는 특수계좌다. 예를 들어 거래시 안전을 위해 제3자 명의로 구매자의 상품결제금액을 일시 보관한 뒤 최종 거래 완료가 확인되면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전자상거래, 부동산거래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한편 16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은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등 80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은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신주(1조5000억원)와 영구채(3000억원)를 인수하기 위해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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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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