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은 어울리지 않는 컬러" 에스티로더, 인종차별 논란 사과

  • 등록 2020.11.10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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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다른 제품을 배송해 논란을 빚은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사과했다.

 

에스티로더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저희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신 일부 고객분들께 매트 파우더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임의로 바꿔 배송하면서 매우 부적절한 메시지를 동봉해 보내드렸다"며, "다른 색상의 제품과 해당 메시지를 받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업무 절차도 보강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만 올라와 있을 뿐 자사 쇼핑몰과 다른 소셜미디어(SNS) 채널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또한, 사과문에서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이라는 표현에 대해 누리꾼들은 "에스티로더는 여자들만 쓰는 브랜드인가보군요", "남자는 화장 안 하나요" 등의 지적도 나왔다.

 

 

앞서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양인 피부 색깔은 다 21호 인가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모 백화점 에스티로더 지점에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판매하며 보낸 쪽지 사진이 있었다. 이 쪽지에는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며,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고 적혀있다. 해당 상품 판매 페이지에도 같은 쪽지를 받았다는 후기와 항의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문제가 일어난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를 닫았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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