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인텔 낸드 인수로 5년 내 매출 3배 성장시킬 것"

  • 등록 2020.11.04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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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인수와 관련해 "향후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안에 SK하이닉스 낸드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4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인텔 낸드 인수를 통해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 낸드 사업을 10조 3천억 원 규모에 인수하는 빅딜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이 사장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인수 목적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자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온 낸드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데이터이며, 이를 위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 시장 규모가 10년 뒤에는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TB(테라바이트)에 달하고, 속도와 전력소모가 뛰어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비중도 40%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낸드 사업의 시작이 늦었던 핸디캡을 극복하며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예상치 못한 시황 변동으로 성장 변곡점에서 목표했던 만큼 도약 속도를 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낸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128단 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세대 제품도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128단 제품과 인텔이 갖고 있는 우수한 기업용 SSD 솔루션 기술을 접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의 포트폴리오가 중복되는 부분이 적고 상호보완적이므로, 낸드 전 영역으로 원활히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텔 낸드 인수 대금 90억 달러 지급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년 말 1차 클로징 시점에 70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절반 가량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 흐름을 활용하고 잔여금은 차입 등 외부조달과 필요 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당국의 승인 등 중요한 절차가 남아있지만, 차질 없이 준비해 이번 인수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이번 인수는 2025년 3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SSD 사업 부문,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다만 옵테인 사업부는 인수하지 않는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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