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부 분할 안건에 반대..."주주가치 훼손 우려돼"

  • 등록 2020.10.28 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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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ISS 및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자문기구 대부분 찬성...주총까지 적극 소통"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LG화학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분할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지난 27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날 16차 회의를 열고 “(배터리사업부)분할 계획 취지·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 희석 등으로 인한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돼 LG화학의 분할계획서 승인 건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ISS(국제의결권자문기구) 및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 의결권자문기구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도 국민연금이 반대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배터리사업부)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함인 것으로 주주총회 때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 10.28%(9월 29일 기준)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지주사 LG·LG연암문화재단 등 주요주주가 30.9%, 외국인 투자자 약 40%, 국내 기관 투자자 약 8%, 개인 투자자가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및 업계는 외국인 투자자 대다수가 반대하지 않는 이상 배터리사업부 분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9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사업부의 분사를 결정했다. 당시 LG화학은 배터리사업부를 분사한 뒤 오는 12월 1일 자로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신설법인을 공식 출범하기로 정했다.

 

이때 이른바 개미로 호칭되는 개인투자자들은 물적 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화학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고 성장성을 갖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배터리사업부 분사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은 배터리사업부 분사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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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수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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