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가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약 3시간 30분 연락을 끊어 경찰이 소재 추적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20일 경찰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오전 10시께 보건소 직원과 통화하며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병원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연락을 끊었다.
보건 당국은 당일 오전 8시 30분께 A씨에게 확진 판정 사실을 통보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었다.
보건소 측은 A씨와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추적했다.
이후 오후 1시 30분께 A씨와 연락이 닿았다. A씨는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대기 중이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오후 1시 35분께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음압 차량으로 남양주 보건소로 이송했다.
A씨는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이날 남양주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병원에서도 다른 환자 접촉 등 특이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혜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