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불고기버거서 황색포도상구균 기준 초과 검출"...'햄버거병' 원인균은 발견 안돼

  • 등록 2017.08.11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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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유통 햄버거 조사 결과 발표
‘햄버거병’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 안 돼

[웹이코노미=채혜린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어린이 피해자와 기계로 익히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맥도날드의 입장이 첨예한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햄버거를 수거, 조사한 결과가 10일 발표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원은 이날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검출이 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 원재료, 물, 조리종사자(비강 손 옷 등) 등을 통해 식품에 오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복통, 오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이 수거해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한 햄버거 제품은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케이에프씨, 파파이스)의 24개 및 주요 5개 편의점(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씨유, 위드미, 지에스25)의 14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이르는 통칭 햄버거병에 걸리면 짧은 기간 안에 신장을 망가뜨린다. 잘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채소 등을 먹어도 걸릴 수 있다고 알려진 희귀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1980년대 초 이 병이 집단으로 발병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달 초, 피해 어린이 측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어린이(4세)는 지난 해 9월경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후 복통을 호소했고, 그 결과 출혈성장염과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은 후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고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53건이 접수되어 전년 동기 대비 44.3%가 증가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증가 추세다.

 

 

 

소비자원이 정리한 햄버거 섭취 이후 주요 위해 사례 중에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 방문해 햄버거를 구입한 후 섭취하던 중 쇳조각을 발견, 치아 파절 및 주변치아 신경손상 진단을 받아 치료받은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웹데일리12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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