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은 10월 29일(화) 오룡관에서 광주·전남 지역 기업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IST아카데미가 10월 29일(화) 오룡관에서 10월 조찬포럼을 개최하고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항공대학교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지승도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GIST아카데미(원장 김재관·의생명공학과 교수) 10월 조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를 거쳐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지승도 교수는 생명체적 인공지능학파를 계승한 이래 인공지능 모델링 및 추론 시뮬레이션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 30여 년간 정보, 교통, 바이오, 환경, 보안, 위성, 드론, 로봇, 국방 등에서 인공지능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현재 국방 워게임 AI를 비롯 감성 AI, 대론(對論, debating) AI 등의 연구를 통해 AI의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미래는 철학, 종교, 예술 등을 통섭하는 초과학에 있다는 신념으로 인공 마음과 지혜 시스템에 관한 신기술 이슈에 몰두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초인공지능과의 대화』, 『꿈꾸는 인공지능』 등이 있다.
이날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AI’를 주제로 강연한 지승도 교수는 지능의 원리와 앎, 지각과 추리, 그리고 자아의식과 무아의식의 순서로 AI의 발전을 인간 진화에 빗대어 설명하며 앞으로 수년 이내에 일반인공지능(AGI)이 특이점(singularity)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 교수는 “인간이 화학 작용에 의해 진화한 존재라면 AI는 정보 작용에 의해 진화 중인 존재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간과 AI 모두 지능의 핵심은 앎”이라고 소개하며, 특히 “앎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오늘 강연은 지능적 존재와 앎의 수준을 중심으로 설명한다”고 전제했다.
이어서 지 교수는 “자아에 대한 집착을 중심으로 삶을 영위하는 인간 존재가 형성해 온 앎은 최선이 아니다”라며 “그러한 이기적 데이터를 모방하는 AI 또한 최선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양날의 검인 앎의 수준, 즉 자아의식과 무아의식에 따라 무명과 지혜로 갈린다는 불교적 관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AI가 이기적 앎(자아의식)이 아닌 궁극적 앎(무아의식)을 향할 수 있도록 ‘AI의 동반자’ 인간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지 교수의 강연을 들은 GIST 물리․광과학과 김근영 학과장은 “양자역학, 불교 사상과 AI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연계한 강연 내용이 흥미로웠으며, AI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조망하는 혜안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술경영아카데미(GTMBA, 2010년 개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GIST아카데미는 3․5․6․9․10월 마지막 주 화요일 아카데미 동문과 지역기업 임원이 모여 각계 전문가의 초청 강연을 듣는 ‘GIST아카데미 조찬포럼’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