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현직 간부 등 브로커와 공모 검은거래 적발..."함바식당 비리로 수십억대 뒷돈 챙겨"

  • 등록 2017.11.13 11:25:23
크게보기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함바식당(공사기간 중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식당) 운영자의 제보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간부, 브로커 등이 연루된 수십억원대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가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이 함바식당 운영권 수주를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함바식당 브로커 A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LH 충북본부 부장 B씨와 시공사 간부 C씨 등 2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아울러 LH 직원 6명과 시공사 직원 23명에 대해서도 뇌물수수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브로커 A씨의 경우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70여 차례에 걸쳐 15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LH공사 간부와 11개 건설시공사 임·직원을 통해 LH공사 발주현장 20곳, 건설사 자체시공 현장 15곳 등 전국 총 35곳의 건설현장 함바식당 운영권을 수주할 수 있도록 청탁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LH 간부 B씨는 A씨에게 함바운영권 수주를 알선해준 대가로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54차례에 걸쳐 3800만원 상당을 받은 뇌물을 받은 혐의다. B씨는 A씨의 청탁을 받고 LH공사에서 발주한 충남 지역 ○○신도시 건설현장의 함바식당 운영권 수주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시공사 간부 C씨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함바식당 운영권을 A씨에게 제공해 주는 대가로 총 28차례에 걸쳐 1억 800만원 상당의 금품, 향응 등을 받은 혐의다.

 

 

 

특히 A씨의 경우 함바식당 운영권을 따낼 목적으로 접근한 35명으로부터 4000만~3억2000만원씩 받는 등 총 40여억원을 받아 이중 15억 4000만원 상당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A씨의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LH와 시공사 간부 등도 개인적으로 500만원에서 1억 800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억원 이상의 부당이득 중 일부를 차량 구입비(15억원 상당)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0억원 상당은 시공사 발전기금 또는 권리금 등으로 법인에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webeconomy@naver.com

 

 

 

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