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대규모 투자 이끈 패션 스타트업 3곳

  • 등록 2020.07.24 09: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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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
◇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
◇ 쇼퍼블 콘텐츠 기업 '스타일쉐어'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내수 시장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패션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은 ▲ 패션 시장 내 정보의 불균형 등 문제점을 IT로 해결하는가 하면, ▲ 새로운 유통 시스템과 ▲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시장 혁신을 이끈 기업들이다.

 

불확실한 경제 변화 속에서 각 기업들만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패션 스타트업 주역들을 소개한다.

 

◇ 트렌비, AI 활용해 전 세계 명품 세일가격 제공

 

 

 

명품 시장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이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명품 구매 플랫폼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180억 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한 '트렌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총 180억 원의 누적 투자 금액을 기록했다. 작년 70억 원의 투자를 받은 후 불과 8개월 만에 혁신적인 AI 기술과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약 2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트렌비는 핵심 경쟁력인 자체 AI 솔루션 '트렌봇'을 활용해 세일이 시작되거나 가격이 내려간 명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편집숍, 해외 주요 백화점·아울렛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모바일로 전 세계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고도화된 AI 검색엔진 성능을 바탕으로 현재 150만 개가 넘는 명품 신상품과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라인업까지 찾아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해외의 다양한 명품 리테일러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과 '셀린느' 기획전을 프랑스와 직접 협업해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 구매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해 명품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 브랜디, 풀필먼트 서비스·당일 배송 등 물류 시스템 고도화

 

 

 

빠른 배송과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인정받아 빠르게 성장한 패션 스타트업이 있다. SNS 마켓, 쇼핑몰, 브랜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한 곳에 모아놓은 패션 쇼핑 어플리케이션 '브랜디'를 주목해보자.

 

브랜디는 2016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액 3천억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는 21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풀필먼트(물류체계관리) 서비스 '헬피'가 있다. 패션 시장에 IT 기술을 연결해 동대문 기반의 물류 공급 체인을 구축하며 혁신을 이끌어 낸 것이다.

 

헬피는 통합 물류센터에서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물류, 배송, 고객대응(CS) 전반 등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풀필먼트 사업을 위해 동대문에 본사와 물류센터를 통합한 2,200평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AI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었고, 당일 발송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도 전개할 수 있었다. 또한, 도·소매 판매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쇼룸을 제공하는 등 물류 공급 시스템을 강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스타일쉐어, 패션과 소통의 결합... 라이브커머스·콘텐츠 개발 강화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패션 이커머스·콘텐츠 관련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는 패션과 고객과의 소통을 결합해 이미지·영상을 아우르는 쇼퍼블 콘텐츠 기업으로 승부하고 있다.

 

패션 SNS로 사업을 시작한 스타일쉐어는 이런 기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일쉐어가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스쉐라이브'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 채널이다. 생방송을 보며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스쉐라이브는 MZ세대를 주 고객으로 보고 콘텐츠 시청과 쇼핑 사이의 경계를 없애는 것에 주력했다.

 

지금까지 스쉐라이브를 통해 MZ세대와 소통한 파트너 브랜드는 100여 곳 이상이다. 최근 불황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중심의 제도권 브랜드들이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강점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파트너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라이브커머스로 자리잡고 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이지웅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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