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코로나19 감염된 이에게 상금’...미국, ‘코로나 파티’ 논란

  • 등록 2020.07.03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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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미국 대학생들이 방역지침을 무시한 ‘코로나 파티’를 열었다.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걸리는 참석자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시 보건당국이 코로나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시간 2일 전했다.

 

랜디 스미스(Randy Smith) 터스컬루사시 소방 대장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학생들이 지난 몇 주 동안 시 전역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시의회 보고했다.

 

코로나 파티 목적은 ‘먼저 코로나19 감염되기’다. 파티에 코로나19 환자가 참석하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가장 먼저 감염된 이에게 상금을 준다. 상금은 파티 티켓 판매금이다.

 

그간 코로나 파티는 도시괴담에 가까웠다. 스미스 소방 대장도 “처음에는 그저 소문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레타 바우어(Greta Bauer) 웨스턴대 역학·생물통계학 교수도 지난 4월 뉴욕타임스 기고문에 코로나 파티가 존재여부를 의심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피해 ‘수두 파티(Chicken-pox parties)’같은 것을 연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 파티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걸리기 위해 감염된 사람들과 어울리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는 사건도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토마스 마시아스(Thomas Macias)는 동네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그는 숨을 거두기 전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외출을 해야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우어 교수는 코로나 파티를 여는 이유를 ‘집단면역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젊은 사람과 접촉해 집단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을 높여 일자리로 다시 돌아가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길 희망하는 이들도 그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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