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강경발언 지속,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유럽 투자금 차익실현 목적 이탈 우려”

  • 등록 2017.08.11 1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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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CDS프리미엄-원·달러 환율 급등...국내 투자금 국외로 빠져 나갈 가능성 배제 못해”

[웹이코노미 = 손정호 기자] 미국과 북한 정부 사이의 강경발언이 이어지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CDS프리미엄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 우려되고 있다.

 

 

 

11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CDS 프리미엄이 이틀 연속 급등해 10일 기준 63.074bp로 전고점 61.643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 핵과 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의 김락겸 사령관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으로 서태평양 해역 내 미국 자치령 괌을 포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북한의 이러한 강도 높은 군사적 발언에 대해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북한의 정권 종말과 국민을 파멸로 이끌 어떤 도발 고려도 중단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정권의 상대적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와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정권 사이의 대립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 리스크의 경제적 파장이 이전보다 높게 진행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CDS 프리미엄(Credit Default Swap·대출 및 채권 투자 위험을 다른 투자자가 보상해주는 파생상품)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9일 10.1원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10일 다시 6.8원 급등해 1142원으로 마감했다는 것.

 

 

 

아울러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목적 자금 회수를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로화 강세 속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데, 작년 초 후 원·달러 환율 1130~1150원대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며 “북한이 괌 타격 시나리오를 8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혀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될 수 있고, 한국은 8월 21~31일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진행하며 9월 9일이 북한 건국기념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고 있듯 중국의 적극적 중재로 인한 대화 국면 전환 시그널이 가시화돼야 현재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중요도가 높다는 점은 미·북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에 의하면 한·중·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15조 달러로 미국 GDP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세계 GDP의 20%에 육박한다. 국내에 투자된 미국계 자금은 최소 3000억 달러(약 343조8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부동산 가치와 파생상품 등을 포함하며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웹데일리11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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