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 코로나19 감염된 자가면역질환자 상태 개선

  • 등록 2020.06.23 0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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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상태를 크게 개선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ASST Rhodense 국립병원에서 궤양성 대장염(UC)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환자는 기계 장치로 호흡을 이어가는 등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궤양성 대장염 상태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지안피에로 마네스(Gianpiero Manes) 소화기내과 부국장을 중심으로 한 의료팀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IBD)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맙 의약품 램시마를 환자에게 처방했다.

 

환자는 램시마 처방 이후 일주일 안에 호흡 상태가 좋아졌으며, CT로 폐를 정밀 검사한 결과 염증 완화 등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환자는 스스로 자가 호흡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퇴원했다.

 

지안피에로 마네스 의사는 "이번 치료는 자가면역질환 성인 환자가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은 뒤 코로나19 완치 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증상도 개선된 세계 첫 사례"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제제가 자가면역질환자 뿐 아니라 일반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학계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치료 내용을 세계적인 소화기계 의학 저널인 '거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가 발표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에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마크 펠드만(Marc Feldmann) 박사는 지난 4월 의학 학술지 '란셋'에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TNF-α 억제제 처방에 대한 연구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혈액과 조직에는 염증을 증폭시키는 TNF가 존재하며, 이를 통해 폐 등에서 염증이 증폭되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코로나19 치료에는 TNF를 타겟하는 TNF-α 억제제가 가장 적합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인플릭시맙 등이 효과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펠드만 박사, 버밍엄 대학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 주도로 램시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자 치료에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사례 뿐 아니라 현재 영국에서 진행되는 일반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을 통해 모든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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