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성분 조작으로 논란 중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전날인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경 이 전 회장을 소환해 이날 새벽 1시 40분 경까지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당초 식약처에 제출한 제조판매허가신청서 기재된 2액의 형질 전환 세포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인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밝혀지자 식약처는 작년 5월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계열사인 코오롱티슈진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작년 6월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같은해 12월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임상개발 분야를 담당하던 조모 이사를 구속 기소했고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관리자(CFO) 권모 전무,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 상무 등을 차례로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고 올해 1월말에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인보사 관련 허위자료 제출 의혹 외에도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주성분이 다른 성분인 것을 은폐한 채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심사를 통과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 등에도 관여했는 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