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LG전자 전 사장급 인사를 피의자로 입건한 가운데 LG전자에 입사·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된 전직 고위급 임원의 자제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LG전자 대표직에서 물러난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의 아들 조모씨는 조 부회장이 LG전자 단독 대표에 올랐던 지난 2017년 LG전자에 입사했다.
LG전자 입사 전 미국 LA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조씨는 지난 2015년 2월 15일 조 부회장이 독일 한 전자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다음날 본인 SNS에 ‘크리스탈이라더니...진짜 유리세탁기인 듯’이라며 삼성전자 세탁기를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가 언론에 오르내린 바 있다.
현재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 산하에서 근무 중인 조씨는 사내 업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무리 없이 조직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전무)에서 LG화학 전지품질센터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의 자제는 지난 2014년 LG전자에 입사했다.
같은 해 박영일 전 부사장(H&A사업본부 산하) 및 한주우 전 부사장(글로벌생산센터 산하) 자제들도 각각 LG전자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박 전 부사장의 자녀는 그가 냉장고사업부를 맡았을 때 부친과 같은 냉장고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