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자 "인종차별 시위, 코로나19 대량발병 위험 높아"

  • 등록 2020.06.03 1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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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코로나19 대량발병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미 보건당국의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제롬 에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지역사회에 해로운 방식으로 외부에서 시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따져볼 때 우리가 새로운 집단감염 또는 대규모 발병사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흑인이기도 한 에덤스 단장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를 치유하거나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손쉬운 처방은 없다"며, "인종차별주의를 하룻밤 새에 고치거나 없애지는 못할 것이지만, 우리가 조금도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31일 CBS에 출연해 항의시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들의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의 팀 월즈 주지사는 "나는 슈퍼 전파자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일어날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을 볼 것이다.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역시 "당신은 시위할 권리가 있으며, 당신은 항의할 권리가 있다"며, "하지만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권리는 없으며, 공중보건을 위태롭게 할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CNN 의학 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3~4주가 지난 후에야 이번 대규모 시위가 코로나19 감염률이나 입원 등에 끼친 영향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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