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8000억원대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서울 강남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30일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설명회 및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날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삼성물산은 사전 투표 포함 조합원 1316명 중 687명으로부터 지지받아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총 1490가구의 노후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의 아파트 총 2091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로 다시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규모만 모두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사업이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작년 12월 시공사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10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치뤘다.
삼성물산은 높은 신용등급(AA+)을 기반으로 후분양이 아닌 100% 준공 후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시공사에 선정 뒤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최대 3조원까지의 사업비를 삼성물산 회사채 금리(AA등급)에 0.25%p를 가산한 연 1.8~1.9% 수준으로 대여하겠다고 조합에 약속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선분양·후분양·일반분양분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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