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소비양극화…월평균 지출 ‘하위 102만 원’ vs ‘상위 422만 원’

  • 등록 2020.05.07 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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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김선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격차가 역대 최소로 좁혀졌지만, 소비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7일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64만7000원 미만을 버는 소득 하위 20%(1분위)는 월평균 102만4000원을 쓴 반면, 월평균 627만2000원 이상을 버는 소득 상위 20%(5분위)는 월평균 422만1000원을 소비했다. 이 두 계층의 소비차는 4.1배다.

 

1분위의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19.9%(20만3000원), 주거·수도·광열 19.5%(20만 원), 보건 12.9%(13만2000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5분위는 음식·숙박 14.2%(59만8000원), 교통 12.8%(54만1000원), 교육 11.9%(50만4000원) 순이었다.

 

다만 1분위와 5분위의 가구 특성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1분위는 평균 가구원 수가 1.41명에 불과하고 가구주 연령은 61.9세로 높은 반면, 5분위는 평균 가구원 수가 3.30명으로 많은 대신 가구주 연령이 49.4세로 낮았다.

 

한편 통계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조사 방법과 표본이 달라져 작년 소비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7∼2018년에는 가계부와 연간조사표를 함께 사용해 매달 1000가구씩 12개월 순환해 연간 1만2000가구를 조사했다. 그러나 작년 통계부터는 가계부만 활용해 약 7200가구를 12개월간 조사했다.

 

이런 개편으로 2019년을 기점으로 향후 자료는 과거 자료와 비교할 수 없는 '통계 단층'이 생긴 것이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시계열 단절로 2017∼2018년과 2019년을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2017∼2018년에 대해서도 2016년 이전 및 2019년 이후와 시계열 연계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내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향후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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