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조사 중이 검찰이 문은상 신라젠 현 대표를 27일 소환조사했다.
법조계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문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1일 검찰은 문 대표 자택과 서울 여의도 신라젠 사무소 등에 다수의 조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펼친 바 있다.
작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신라제는 이듬해인 2017년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의 임상시험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펙사벡의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검찰은 문 대표를 비롯한 신라젠 전현직 임원들이 펙사벡의 임상 중단 소식을 사전에 알고 주식을 매매해 대규모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문 대표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후 신라젠으로부터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받아 이 자금으로 신라젠이 발행한 전환사채(CB)·신주인권부사채(BW)를 매입해 이를 다시 주식으로 전환한 뒤 팔아 수천억원 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문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해 이같은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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