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한 주식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라젠 전 대표 및 전 감사가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17일 서울남부지법(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와 곽병학 신라젠 전 감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자본시장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표 등 2명을 법원에 구속영장 청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 등은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임상 중단된 사실을 미리 알고 보유 중이던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해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펙사벡 임상 중단 공시 전인 지난해 8월 1일 신라젠의 주가 4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공시 당일인 같은달 2일 주가는 3만1200원으로 폭락했고 5일에는 2만1850원, 7일에는 1만42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구속된 이 전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신라젠 대표이사를 지냈고 곽 전 감사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감사 및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곽 전 감사는 현 문은상 신라젠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BC는 신라젠 전 대주주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채널A 기자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불리한 발언을 해달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는 이 과정에서 채널A 기자가 녹취록 등을 통해 이철 대표에게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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