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김선영 기자] 홍콩의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전 청쿵 허치슨 홀딩스(長江和記實業ㆍ91) 회장이 미국의 화상회의 플랫폼에 투자해 대박을 터트렸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리카싱이 줌에 조기에 베팅해 큰 이익을 거두었다"면서 "현재 리카싱이 보유한 줌 주식의 평가액은 30억 달러(약 3조6264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줌의 주가와 기업가치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리카싱은 현재 줌의 운영사인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주식 8.6%를 보유하고 있다.'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화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리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벤처캐피탈 회사인 허라이즌 벤처스를 통해 2013년 650만 달러(약 79억 원)와 2015년 3000만 달러(약 363억 원) 등 두 차례에 걸쳐 줌의 지분을 사들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에서 재택근무와 원격회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줌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자 줌의 주가는 올해 들어 83%나 상승해 지난 9일 현재 주당 124.51달러로 거래됐다. 줌의 전체 시가 총액은 347억 달러(약 41조9450억 원)에 달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카싱의 재산은 2019년 기준 270억 달러(약 32조6376억 원)로 세계 부호 순위 28위에 올랐다.
라카싱은 만 90세가 된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사업과 교육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