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대호 "태어나보니 살 만한 3040, 논리 없고 무지"…논란 일자 사과

  • 등록 2020.04.06 16: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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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김선영 기자]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공개석상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발언으로 '세대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 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또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면서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말이 누리꾼에 의해 회자되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아까 관악갑에 출마한 사람이 30대, 40대 운운한 것과 관련해 나는 그 사람 성격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운동권 출신인 데다가 변신한 사람이 돼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분명하게 30·40대가 우리나라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비교적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서울에서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가져오는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점을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조치' 가능성에 대해 " 무슨 별다른 조처를 하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이날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를 위해 국회를 찾은 황교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발언과 관련,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그런 발언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으나 징계에 관해선 마찬가지로 답변을 삼갔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오후 3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사려 깊지 못한 제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만 제 발언의 진의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낀 30대 중반부터 40대 분들의 미래통합당에 대한 냉랭함을 당의 성찰과 혁신의 채찍이요, 그 문제 의식을 대한민국의 발전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김선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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