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경찰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며 “내달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이 사장이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정맥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투약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김모씨는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이 사장이 병원에 혼자남아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과정을 지켜봤다고 증언했다.
당시 김씨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 추가 투약을 요구했고 이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인 유모씨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019년 3월 21일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유 원장을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 사장을 소환 조사하지 않고 입건된 유 원장도 검찰에 송치하지 않자 일각에서는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경찰은 이 사장을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료 감정 요청 및 회신 과정 등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여러 사안들을 검토해야 하므로 수사와 관련해 확답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0일에도 H성형외과를 추가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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