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민 '삶의 질' 악화... "더 낮아질 것" 비관적 전망 만연

  • 등록 2020.03.17 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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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의식 하층·60대 이상·소상공인 전망이 가장 비관적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가 크게 나빠졌다. 향후 6개월에 대한 전망을 가장 부정적으로 느끼는 집단은 ▲ 계층의식 하층 ▲ 60대 이상 ▲ 소상공인이었다. 비관적 방향으로 이동 폭이 가장 큰 집단은 ▲ 60대 이상 여성 ▲ 저소득층 ▲ 소상공인 ▲ 대구·경북 거주자였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를 17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매주 1천 명에게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지난 6개월간 삶의 질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향후 6개월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지'를 긍정·부정으로 답하게 해 지수를 산출했다. 현황 평가지수와 미래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긍정적, 작으면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 '삶의 질' 지수, 3월 들어 2주 연속 폭락

 

지난 1년간 현황 지수평가는 80 중반, 미래 전망지수는 80 후반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전망지수는 올해 1월 91.7, 2월 91.1로 전년보다 낙관적 전망을 보였으나, 3월 1주차(2월 26일~3월 2일) 86.9로 대폭 하락했고, 그 다음주에도 85.2로 하락해 2주간 무려 5.9p 폭락을 기록했다. 삶의 질이 극단적으로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만연해졌음을 보여준다.

 

지난 6개월간의 변화에 대한 평가도 2주간 크게 부정적으로 변했다.(86.5→82.7) 하지만, 미래 전망에 비하면 작았다. 소비자는 삶의 질이 현실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는 부정적 평가,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빠져있다.

 

◇ 40대 이상 여성, 코로나19로 삶의 질 떨어져

 

 

향후 6개월의 삶의 질 전망을 중심으로 누가 더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누가 더 비관적으로 변했는지를 확인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는 했지만, 이전과 큰 변화가 없던 2월과 그 이후(3월 2주차)를 중심으로 성·연령대·가구 소득수준·거주지역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 비교 분석했다.

 

3월 2주차에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집단은 계층의식 1분위(하위 20%)층으로 62.1이었다. 이어 60대 여성 65.9, 60대 남성 71.1, 대구·경북 거주자 74.5, 소상공인 75.5가 뒤를 따랐다. 저소득층, 노령층,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이 삶의 질에 대해 가장 우울한 전망을 갖고 있었다. 반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20대 여성 102.1, 계층의식 5분위(상위 20%) 101.3으로 두 집단만이 중립적 전망 '100'을 넘었다.

 

60대 여성은 2월 이후 2주간 삶의 질 전망이 -15.4p 하락하며 비관적 방향으로 가장 크게 이동했다. 그 다음은 가구 월소득 200만 원 이하(-14p), 대구·경북 거주자(-13.4p), 소상공인(-11.5p), 40대 여성(-10.9p) 순이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경제적 손실 위협이 큰 저소득 가구와 소상공인, 40대 이상인 여성은 더 낙담하고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 자녀의 학교 휴업과 가족원들의 외출 감소에서 비롯된 가사 부담의 증가와 개인시간의 상실은 40대 이상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거의 유일하게 삶의 질이 향상된 집단이 있다. 학생이다.(+6.6p) 이 조사에서 학생은 20세 이상으로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등이 포함된다. 특히, 20대 여학생은 108.4로 2주간 13.2p가 올라 가장 긍정적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삶의 질 평가와 전망 지수는 지난 1년간 80 중후반을 기록해왔다. 지난 6개월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으며, 향후 6개월에 대해 낙관적이지 못했다"며, "여기에 덮친 코로나19는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노령층,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대구·경북지역에 더 가혹하다. 모두가 어렵지만 낮이진 삶의 질로 특히 더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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