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삼성·LG,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2·3위 차지... 1위는 '화웨이'

  • 등록 2020.03.12 1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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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전년 대비 14% 증가... 역대 최고치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한국에서 신청한 유럽 특허청(EPO) 특허 출원 수가 2019년에 전년 대비 14.1% 증가한 8,287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12일 발간된 EPO의 2019년 특허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특허 출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던 2017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2년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성장률(2018년 12.5%)을 기록했다. 이는 EPO의 특허 최대 출원 상위 10개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로, 한국은 EPO에 지난 7년간 출원한 특허 성장률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제 EPO의 특허 출원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 이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출원된 특허 중 가장 큰 기술 분야가 되는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한국 기업들의 가파른 특허 출원 성장세, 그리고 이들이 순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한국 경제의 혁신성을 뚜렷하게 입증해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EPO는 2019년에 총 18만 1천 건 이상의 특허 출원을 접수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EPO 특허 출원의 45%는 EPO의 38개 회원국에서 접수했으며, 55%는 비회원국에서 접수했다. 상위 5개국은 미국(25%), 독일(15%), 일본(12%), 중국(7%), 프랑스(6%)가 차지했다. 한국은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18년 7위. '17년 8위) EPO 특허 출원 상위 10개국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9년 EPO 특허 출원 수의 증가는 주로 중국, 미국, 한국의 성장세 덕이다. 또 다른 뚜렷한 트렌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의 특허 출원 증가였는데, 이는 디지털 변혁과 관련된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 한국 EPO 특허 출원 최대 분야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자기기', '컴퓨터'

 

 

한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 수 증가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전년 대비 36.1%↑)가 이끌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한국 전체 특허 출원 중 15%('18년 13%)를 차지하며 한국 특허 출원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됐다. 이는 새롭게 등장한 5G 네트워크와 관련있는 분야다.

 

그 다음으로 한국 특허 출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청정 에너지 기술 관련 특허들이 다수 있었던 '전자기기·도구·에너지' 분야, '컴퓨터 기술' 분야다. 두 분야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0.1%, 6.4%의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

 

한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기타 소비재'(전년 대비 55.8%↑), '생명공학'(전년 대비 47.8%↑), '자재·금속공학'(전년 대비 42%↑), '광학'(전년 대비 41.3%↑) 분야였다.

 

◇ 삼성·LG, 한 계단씩 상승하며 각각 2위, 3위 차지

 

 

삼성이 2,858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2019년 EPO 특허 출원을 가장 활발하게 한 한국 기업으로 기록됐다. 이어 LG가 2,817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다소 격차가 있으나 포스코(156건), 현대(118건), CJ제일제당(69건)이 그 뒤를 따랐다.

 

 

EPO 전체 상위 특허 출원인 순위에서는 한국 기업 중 삼성과 LG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보다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1위는 화웨이, 4위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5위는 지멘스가 차지했다.

 

◇ 2019년 EPO 특허 출원의 종합적 경향 : 5G와 AI의 성장 주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2006년부터 가장 활발하게 특허 출원이 이뤄져왔던 의료 기술 분야(전년 대비 0.9%↑)를 제친 것은 지난 10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전년 대비 19.6%↑)을 보이며 EPO에 접수된 특허 출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5G 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들을 포함한다. 이러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중국 기업들로, 이들은 전년 대비 64.6% 증가를 보였고, 미국(전년 대비 14.6%↑), 한국(전년 대비 36.1%↑) 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에서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특허 출원은 적당한 정도로만 성장했다.(전년 대비 3.1%↑)

 

2019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 상위 특허 출원인은 화웨이, 에릭슨, 퀄컴, 삼성, LG였다.

 

2019년 EPO 특허 출원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분야는 컴퓨터 기술 분야(전년 대비 10.2%↑)였다. 인공지능 관련 특허 출원의 증가가 이번 성장의 동력이었다. 미국 기업들(전년 대비 13.6%↑)이 해당 분야의 유럽 특허 출원 중 40% 가까이를 차지했고, EPO 회원국 38개국(전년 대비 9.3%↑)이 약 30%, 중국(전년 대비 18.7%↑)이 10% 조금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 컴퓨터 기술 분야 상위 출원인은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화웨이, 인텔이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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