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코로나19, 오프라인 쇼핑 직격탄... 온라인 비중 '급성장'

  • 등록 2020.03.10 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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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식품·음료 온라인 쇼핑 비중 증가... 심각한 타격은 의류·잡화, 여행상품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코로나19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온라인 쇼핑 인기 품목으로 건강식품, 식품·음료가 부상했고, 의류·잡화, 여행상품은 급격히 줄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외출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경기침체와 저성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소비생활 변화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붓고 있다.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와 함께한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매주 1천 명에게 지난 한 달간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이 무엇인지를 질문해 지난 3년여간 11개 상품군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온라인에서 의류·잡화를 구매한 적이 있는 비율은 4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품·음료 41.5%, 생활용품 39.6%, 뷰티용품 37.9%, 건강식품 34.1% 등의 순이었다.

 

의류·잡화는 50% 초반을 유지하며 오랜시간 온라인 쇼핑 상당 부분을 차지해오다 올해 2월 전월 대비 4.6%p 하락해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 여행상품도 2월 4.8%p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이는 여행, 패션 등의 소비지출에 직격탄이 됐다.

 

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었다. 건강식품은 지난 2년간 7.0%p(23.8%→30.8%) 성장하며 온라인 성장률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3.3%p)를 이어갔다.

 

식품·음료는 올해 1월 39.6%에서 2월 41.5%로 1.9%p 늘었다. 식품·음료는 꾸준한 상승세로 생활용품과 뷰티용품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에서는 계속 하락세를 보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하반기에 하락세를 보이던 생활용품과 뷰티용품 또한 올해 2월 들어 전월 대비 1%p 가량 상승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마켓컬리 등 온라인 장보기 앱의 등장과 배송서비스의 발전은 생활양식 전반을 바꿔놓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가 새로운 촉진제로 작용해 오프라인의 마지막 보루였던 식품·음료도 조만간 온라인 공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구매주기가 짧은 식품시장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한 번 바뀐 소비패턴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유통산업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이지웅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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