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리포트 ⑤ CJ나눔재단] 최근 3년간 총수입 95% 이상 공익목적으로 사용

  • 등록 2020.02.24 15: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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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비용 중 46.7%인 약 73억원 교육사업에 지출...수혜대상 및 기부금 내역 국세청 통해 세세히 공개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CJ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교육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돼서는 안된다"며 '사람을 키우고 나라를 키우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이 회장과 CJ·CJ홈쇼핑 등 계열사 5곳이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지난 2018년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계열사 11곳과 프로 골프선수인 김시우씨 등이 재단에 총 120억여원을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단은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이 회장이 직접 이름을 지은 교육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8년 기준 모집한 기부회원은 총 39만명이며 이때까지 모인 기부금은 총 1445억원이다.

 

CJ도너스캠프는 전국 공부방(지역아동센터) 4700여곳, 농어촌분교, 아동·청소년 136만명 등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내 소외 아동들의 방과후 학습·급식 지원, 가정이 해체된 아동들에게 그룹홈(쉼터) 제공, 아동복지양육시설(장애아동시설 포함) 지원, 농어촌·도서 산간지역 소규모 분교 지원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재단 설립자인 이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사회는 이 회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중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곽수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현숙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유희정 한신대 아동학과 조교수,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등 이사 6명은 재단 업무와 관련 있는 교육·아동 관련 전문가들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도 재단의 총자산가액 규모는 총 412억여원으로 이중 주식·출자지분은 약 300억원, 금융자산 94억여원, 기타자산은 18억여원이 차지하고 있다.

 

설립 당시 지주사인 CJ로부터 자사주 11만2325주(0.35%)를 출연받은 재단은 이후 CJ와 CJ제일제당 주식을 각각 5만1679주(0.16%), 3만351주(0.20%)씩 사들였다. 지난 2018년 기준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을 통해 얻은 재단의 배당수익은 총 3억2900여만원 수준이다. 현재까지 재단은 이들 주식 외에 다른 계열사 및 기업들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재단은 지난 2018년 기부금수익 142억원, 보조금 4900여만원, 기타수익 약 4억1000만원 등 총 147억여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지출한 총비용은 156억여원이며 이중 일반·사업관리비 등을 제외한 146억원 가량을 공익목적사업으로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총비용 중 46.7%에 해당되는 약 73억원이 교육 복지사업에 쓰였다. 이어 식품 복지에 53억원(33.9%)을 지출했고 자원봉사에 약 11억원(6.8%), 지역사회 복지 약 9억7000만원(6.3%), 모금비 약 8억4000만원(5.4%), 일반·사업관리비로 약 1억5000만원(0.91%)이 각각 사용됐다.

 

지난 2018년 총수입 대비 약 99%를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한 CJ나눔재단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공익목적사업비로 총수입의 각각 94.1%. 95.1%씩을 지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재단의 공시 투명성은 비교적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매년 연차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기부자 및 사업 수혜자 등이 재단의 공익사업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국세청 홈택스에서는 공익목적사업 세부현황 등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공시하고 있었으며 특히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명세서'를 통해서는 수혜 대상 목록과 기부금 내역을 일일이 공개하고 있다.

 

함께 공시된 감사보고서에는 재무제표·운영성과표 외에 주석을 통해 각 항목별 내용들도 파악할 수 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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