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분석] '스타필드 하남', 소비자 관심도 1년 사이 40% 급감

  • 등록 2020.01.29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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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 겨냥해 새로운 마케팅 대책 강구해야"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9월 9일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년 동안 평균 체류시간(주차시간 기준)이 기존 유통시설 대비 2배 이상인 5.5시간을 기록하는 등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당시 신세계 관계자는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메가박스 등 체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객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고객의 소비' 보다 '시간을 뺏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자체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여 만에 온라인상에서 소비자 관심도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스타필드 하남'의 총 정보량, 채널별 정보량, 감성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상당폭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비교 대상 기간은 2018년 10월 1일~2019년 1월 28일(이하 2018년)과 2019년 10월 1일~2020년 1월 28일(이하 2019년)로 각 120일이다.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다.

 

조사 결과 2018년에는 총 7만 2,241건이었으나, 2019년에는 4만 3,372건으로 2만 8,869건(39.96%) 급감했다. 무려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조사 기간 월별 감소율을 보면 10월 36.32%, 11월 39.66%, 12월 43.65%, 1월 39.37% 각각 줄었다.

 

거의 일정한 비율로 감소하는 것을 보면, 일시적인 관심 하락이 아닌 추세적 감소세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채널은 2018년 인스타그램이었으나 2019년에는 블로그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2만 1,454건 급감하면서 1,290건 감소에 그친 블로그가 반사이익으로 최다 채널에 오른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 키워드는 카페, 뉴스, 커뮤니티, 트위터, 기타(유튜브·지식인 등) 전 채널에서 감소를 보였다.

 

 

채널별 정보량 감소율을 보면 인스타그램이 60.63% 급감한게 큰 타격이었다. 뉴스도 39.23% 줄었다.

 

언론의 뉴스 생산량 감소가 소비자 관심도를 줄어들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언론의 관심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이벤트·행사 부재 등이 아쉬운 부분으로 해석된다.

 

지식인,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등 기타 채널들이 31.62% 줄었으며, 카페 30.04%, 트위터 17.78%, 블로그 7.28% 줄었다.

 

커뮤니티가 3.97%로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였다는 점은 작은 위안거리다. 디시인사이드, 뽐뿌 등 커뮤니티 채널은 개인들의 의견 교환이 활발한 채널로 기업 마케팅으로 인한 정보 개입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감성어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2018년 긍정률은 63.43%였으나, 2019년 48.18%로 15%p 이상 떨어졌다. 부정률이 높아지지 않고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중립률은 16%p 이상 증가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부정적이기보다는 '유보 또는 관망'하는 태도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활발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며, "일부 백화점의 전년 대비 정보량이 새해에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데다, 소비자 태도가 부정률이 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 정보량도 크게 줄지 않은 점을 감안, 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로 베이스에서의 새로운 마케팅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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