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분석] '우한 폐렴' 공포 급속 확산... "관련 정보 하루 6만건 쏟아져"

  • 등록 2020.01.28 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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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첫 보도 나온 12월 31일 이후 1월 27일까지 정보량 빅데이터 분석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가팔라지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포스팅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일 이후 온라인 정보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국내 언론들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제2의 사스(SARS)가 발생,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27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당시 우한시 정부 위생건강위원회는 "1차 조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이나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호복을 입은 당국 관계자들이 소독하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포착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이후 1월 19일까지 20일 간 국내는 조용했다. 이 기간 동안 우한 폐렴 관련 정보는 하루 117~2,436건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국내 입국하려던 중국인 여성 환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날 하루 정보량은 8,005건으로 전날의 1,027건에 비해 8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설 연휴 첫 날 24일을 제외하고 정보량이 매일 가파르게 늘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1일에는 1만 2,573건으로 전날에 비해 50% 가량 급증하더니 22일 2만 386건, 23일 2만 5,044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휴 첫 날인 24일에는 2만 1,374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5일에는 3만 2,792건으로 다시 50% 급증했으며, 26일 3만 8,582건으로 늘었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이자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하루 동안은 무려 6만 5,112건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극에 달했다. 사실상 패닉 수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31일부터 1월 27일까지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뉴스가 8만 6,7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커뮤니티 4만 9,586건, 카페 3만 2,093건, 트위터 2만 9,841건, 블로그 2만 8,95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채널은 정보량이 이 5개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지식인 정보량이 5,674건으로 6위에 올랐다는 점은 국민들이 우한 폐렴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첫 보도 후 설 연휴 전날까지 24일 동안에는 뉴스 채널의 우한 폐렴 정보가 뉴스 외 11개 채널보다 7,872건 더 많았으나, 설 연휴 기간(24~27일) 우한 폐렴 키워드 폭증과 함께 뉴스 외 채널 관심도가 뉴스 채널 정보량을 3배 가까운 7만 7,039건 더 많았다.

 

최근 4일 간 대중의 관심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뜻으로, 우한 폐렴 공포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대중의 공포심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실질적 방지와 함께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이 공포에 떨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상세한 행동지침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정해서 발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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