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② 피피아이] 광통신·유선통신기기 제품 개발...5G MUX 매출 급성장

  • 등록 2020.02.11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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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청약경쟁률 1147.7 대 1 기록...최근 주가 공모가 대비 약 50% 상승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 피피아이는 1147.7 대 1이라는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지난 1999년 9월 21일 전남대학교 학내 벤처에서 시작된 피피아이는 2000년 4월 12일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광주 전남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이 회사는 2006년 12월 세계일류상품인증, 2009년 3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비즈기업(A등급)을 인증 받았고 2011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피피아이 본사와 연구소·공장 모두 광주광역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광통신·유선통신기기 관련 제품 연구개발, 제조·판매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광통신수동소자를 생산하는 신기술인 '평판 광집적회로 제조기술'의 원천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광통신 소자를 양산 판매해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주력사업은 데이터센터용AWG, 통신용AWG, 스플리터, 계측기 제품 및 광통신 관련 상품 판매이며 PLC기술과 전자회로·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통신망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응용할 수 있는 광 계측기 제품군도 출시·판매하고 있다.

 

피피아이가 만드는 데이터센터용AWG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부 광 연결망 송수신 모듈에 내장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특히 피피아이 전체 제품·상품 매출 중 데이터센터용AWG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 가량이며 데이터센터용AWG를 전량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용AWG의 매출 증가 추세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약 4억53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는 1년 뒤인 2017년 전년 대비 900% 증가한 45억5000여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전년 보다 500% 늘어난 매출 273억8000여만원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가장 최근인 2019년(3분기 기준) 피피아이의 데이터센터용 AWG의 매출 규모는 약 185억원 수준이다.

 

피피아이는 최근 5G MUX(멀티플렉서 : Multiplexer)에서도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UX는 초고속인터넷·3G·LTE·5G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단일회선으로 전송하고 수신할 수 있도록 광 신호를 결합하고 분리하는 장비다.

 

기존 망에 '5G MUX'를 설치하면 광케이블 추가 설치 없이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피피아이가 지난 2018년 처음 5G MUX를 판매하면서 얻은 매출 규모는 14억3700만원 가량이다. 2019년에는 매출이 크게 증가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340% 정도 오른 약 63억4000만원을 올렸다.

 

피피아이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7.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당시 신청가격은 7000원 이상 8000원 미만 구간이 79.0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해 12월 16~17일 이틀 간 신주 100만주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은 1147.7 대 1로 집계됐고 확정공모가액은 희망공모가액 중 최상단인 7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총 7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장한 피피아이의 시초가는 공모가 7000원 대비 57.1% 높은 1만1000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종가는 시초가보다 1370원 하락한 96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피피아이 주가는 9930원으로 시작해 이내 전일 대비 2890원 오른 1만2600원까지 치솟으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져 1월 7일 장중 한 때 최고점인 1만4950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1만원~1만1000원대 사이를 벗어나지 못하던 주가는 지난달 13일 1만2000원대에 재진입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이달 10일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11일 전일 대비 1020원 오른 1만450원을 기록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3년 반 동안 피피아이의 총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6년 매출·영업이익 각각 155억원, 11억원씩 기록했던 피피아이는 2017년에는 매출 244억원(57%↑), 영업이익 13억원(14%↑)을 올렸고 2018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56%, 127%씩 증가한 매출 38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피피아이는 지난 2019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1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8%, 158%씩 오른 수치다.

 

피피아이의 최대주주는 김진봉 대표로 지분 25.25%(2019년 3분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배우자인 박우미씨 0.6%, 자녀인 김은비·김중원씨가 각각 0.3%, 특수관계자인 박형례씨는 0.24%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회사 임원인 김해경(1.82%)·표진구(0.6%)씨가 보유한 지분과 김 대표 일가 지분을 모두 더할 경우 우호 지분은 총 29.11%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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