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국내 '대형 SUV' 시장 인기 1위는 '팰리세이드'... 호감은 벤츠 'GLE'

  • 등록 2020.01.20 10:03:10
크게보기

국내 대형 SUV 시장 빅데이터 동향 분석

[웹이코노미=이지웅 기자] 지난해 대형 SUV 중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차종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 호감도는 벤츠 'GLE 클래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5일 고급 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을 선보이면서 국내 럭셔리 SUV 시장도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국내에서 시판 중인 대형 SUV를 대상으로 온라인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빅데이터 감성어(소비자 호감도)를 비교 분석했다.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시판 전이었음에도 상당한 정보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2019년 소비자 관심도 조사에 포함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대형 SUV 차종 선택 시 가격이 아닌 '차 길이와 배기량'을 기준으로 했다. 즉, 상세 모델 중 단 하나라도 배기량이 2,901cc이상(3천cc급)이 있으면서 자동차 길이(전장)가 4,800mm 이상인 SUV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아우디 'Q7'과 볼보 'XC90'는 전장이 4,900mm가 넘지만 배기량이 2천cc 미만이어서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포드 '익스플로러' 또한 전장이 5,050mm이지만 배기량이 2,261cc로 2,300cc급에 불과해 집계에서 뺐다.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 럭셔리 SUV 차종만 조사한 것은 아니다.

 

조사기간은 2019년 1~12월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의 대형 SUV 기준에 충족한 차종은 가나다 순으로 BMW 'X5', 기아 '모하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렉서스 'RX350', 벤츠 'GLE 클래스', 쉐보레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등이다.

 

 

조사 결과 2018년 11월 첫 공개됐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한해 온라인 총정보량 19만 7,13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자동차의 '모하비'가 18만 3,453건으로 뒤를 따르며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X5'는 4만 2,507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정보량을 기록했지만 1, 2위와는 차이가 컸다. 쉐보레 '트래버스' 4만 1,852건, 제네시스 'GV80' 2만 6,392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2만 5,542건, 벤츠 'GLE 클래스' 2만 3,359건, 혼다 '파일럿' 8,769건, 렉서스 'RX350' 6,166건 순으로 확인됐다.

 

쉐보레 '트래버스'의 경우 지난해 9월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관심도면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셈이다.

 

 

대형 SUV의 월별 정보량을 보면, '팰리세이드'는 하반기에 소비자 관심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모하비'는 오히려 하반기에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다.

 

벤츠 'GLE 클래스'도 하반기에 월평균 1천 건 안팎으로 늘어났으며, BMW 'X5' 역시 연중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수록 소비자 관심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혼다 '파일럿', 렉서스 'RX350'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조금씩 줄었다.

 

지난해 9월 첫 출시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출시 전까지 월 1,120~3,08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다가 출시월에 1만여 건의 정보량을 기록한 후 4분기인 10~12월에도 월 4천 건 이상의 소비자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은 출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천여 건의 정보량을 보이다가 출시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큰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출시 전 관심도가 밑바탕이 되면서, 첫 날 계약 1만 5천 대라는 실적을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 9개 차종의 총 정보량 대비 각 차종의 정보량 점유율을 살펴봤다.

 

현대 '팰리세이드'가 35.51%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 '모하비'가 33.04%로 뒤를 이었다.

 

이하 7개 차종은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MW 'X5' 7.66%, 쉐보레 '트래버스' 7.54%, 제네시스 'GV80' 4.7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60%, 벤츠 'GLE 클래스' 4.21%, 혼다 '파일럿' 1.58%, 렉서스 'RX350' 1.11%였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해 10월 이후 파격적인 할인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소비자 관심도 점유율이 2%를 넘지 못했다.

 

 

지난 한해 이들 차종의 소비자 호감도를 알아봤다.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출시 전이어서 존재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호감도 조사는 의미가 없어 집계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형 SUV는 벤츠 'GLE 클래스'로 긍정률이 무려 56.08%에 달했다. 반면 부정률은 8.07%에 그쳤다. 포스팅 글 10개 중 6개 가까이는 긍정어가 많이 포함된 글인 반면, 부정글은 10건 당 한 건도 안된 셈이다.

 

긍정률이 두 번째로 높은 차종은 현대 '팰리세이드'로 53.96%에 달했으며, 기아 '모하비' 51.77%, 혼다 '파일럿' 51.40%, 렉서스 'RX350' 50.94%, BMW 'X5' 48.1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7.46%, 쉐보레 '트래버스' 47.03% 순이었다.

 

8개 대형 SUV 중 부정률이 가장 높은 차종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로 나타났지만, 다른 차종들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빅데이터에서 보듯이 이제 소비자들도 실질적인 차량 제원과 성능은 물론 차량 가격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두는 추세로 분석된다"며, "국내 SUV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상태에서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GV80'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지웅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이지웅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