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족벌체제 본격화...정몽윤 회장 사위 자회사 임원 선임 이어 장남 입사설

  • 등록 2019.12.27 14: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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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사위인 김현강 변호사가 올해 2월 자회사 임원으로 선임된데 이어 장남인 정경선 씨가 현대해상에 입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현대해상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올해 2월 11일 김 변호사를 상품전략본부장(상무)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김 변호사의 임기는 2021년 2월 11일까지다.

 

김인규 전 KBS사장 장남인 김 변호사는 지난 2009년 정 회장 장녀 정정이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1979년생인 그는 미국계 다국적 대형 로펌인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 LLP)와 한국투자공사 법무섹션, 국재중재 분야 미국 법무법인인 퀸 엠마뉴엘 어콰트 앤 설리번(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 등을 거친 법률전문가다.

 

그러나 5~60대로 구성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임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40대인 김 변호사가 선임되자 일각에서는 낙하산이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40대 초반에 불과한 김 변호사의 선임을 두고 사내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너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임원 선임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조치"라며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장남 정경선 씨도 경영승계 수업을 받기 위해 현대해상 입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최근 보험업계에 퍼지고 있다.

 

1986년 태어난 정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지난 2012년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는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설립해 CIO(최고상상책임자)를 맡고 있다. 또 그는 소셜 벤처 투자 및 사회적 목적의 부동산 개발 주식회사 HGI(에이치지이니셔티브)를 지난 2014년 설립한 뒤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06년까지 현대해상은 오너일가 중 정 회장만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해 5월 오너 2세인 정씨가 처음으로 현대해상 지분 2000주를 주당 1만4586원에 매입하자 일각에서는 현대해상이 경영승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정씨의 주식매입자금 2917만원의 출처는 증여받은 현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2개월 후인 2006년 7월 18일 정씨는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해상 지분 2만4400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을 0.03%로 높였다. 이후 정씨는 지난 2012년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해상 보유주식을 15만1350주(0.2%)까지 늘렸다. 이때 사용한 주식매입자금 25억원 역시 증여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기자금이다.

 

정씨는 지난 2017년 4월 장내매수를 통해 현대해상 2만3000주를 매입한데 이어 2018년 4월에도 3만9900주를 장내매수로 매입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정씨가 보유한 현대해상 지분은 27만3100주(0.31%)다.

 

이같은 행적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조만간 정씨가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승계 수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씨의 입사 소식 및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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