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경찰이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를 경영고문에 부정 위촉한 뒤 수십여억원의 보수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황 회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출입기자단에 서면을 통해 "금주 중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3월 26일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뇌물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같은달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4년 1월 황 회장 취임 이후 KT가 정치권 인사, 군인·경찰, 고위 공무원 등 정·관계 인사를 경영고문으로 위촉한 뒤 이들에게 총 20억여원 가량의 자문료를 지급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이 의원이 공개한 'KT 경영고문' 명단에는 정치권 인사 6명, 퇴역 장성 1명, 전직 지방경찰청장 등 퇴직 경찰 2명,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 3명, 업계 인사 2명 등 모두 14명이 포함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4월 경찰에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 7월 경찰은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 다수의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황 회장은 지난 10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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