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뉴스-앱카드①] 문제 많은 통합앱 '현대카드' 인지도 낮은 후발주자 '우리페이'

  • 등록 2018.03.26 19: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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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박정배 기자] AI에서 IoT, 빅데이터에 블록체인까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의 물결이 분야를 막론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특히 결제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카드사들의 영역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다양한 결제시스템과 결제방식이 등장함에 따라 미래 결제 방식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향후 모바일 결제 분야가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카드사들은 일제히 앱카드를 선보이면서 미래 결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신용카드를 모바일 앱에 등록해 바코드나 QR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등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인 앱카드는 카드 번호가 아닌 일회용 가상 번호를 사용하는 토큰 결제방식을 사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향상된 편의성과 보안성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드업계는 앱카드를 통해 향후 급격하게 변화될 미래의 결제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로이슈는 앞으로 미래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생존을 좌우할 앱카드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짚어보고자 '댓글뉴스-앱카드' 편을 마련했다. 이를 위한 첫번째 기획으로 구글플레이 평점 등을 통해 각 사 앱카드에 대한 평가와 인지도를 살펴봤다. 현재 앱카드는 안전성과 편의성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한정된 리소스와 사용 편의성 등을 감안, 카드 이용자들의 통합앱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카드 관련 모든 기능을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통합앱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앱카드 후발주자의 경우 낮은 인지도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업데이트를 통한 앱카드 유지보수를 게을리하고 있는 카드사의 경우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구글플레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 카드사와 달리 카드앱과 앱카드의 기능이 한 앱에 합쳐진 통합 앱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구글 평점이 타사대비 낮은 2.79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8개 카드사 중 6위에 불과한 상태다. 평가자 수는 1만3632명으로 신한 FAN과 하나 1Q페이에 이어 가장 많은 평가자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평가자들이 많을수록 평점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결과는 현대카드 앱카드에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낮은 평점의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대카드는 업계 내에서 높은 모바일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금융업계에서 ‘IT통’으로 불릴 만큼 정보와 기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태영 사장은 지난해 8월 현대카드 챗봇 ‘버디’를 출시하며 “버디는 금융권 최초로 IBM 왓슨의 자연어 처리 기법을 사용했다”고 자신의 SNS에서 밝힌 바 있다. 우선 현대카드 앱의 경우 로그인과 앱 구동, 지문인식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소비자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리한 통합 앱 출시에 대한 부작용일 것"이라며 "앱 안전성을 감안하지 않고 편의성만을 중시했던 점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과 경험치가 현대카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은 타 카드사들도 통합 앱을 출시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낮은 인지도로 인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한 카드사도 있다. 해당 앱카드는 우리카드의 우리페이로 평점 2.58점으로 8위는 면했으나 평가자 수가 91명에 불과했다. 구글플레이 내 8개 카드사의 앱카드 평가자 수는 1만1180명으로, 우리페이의 평가자 수 91명은 전체 평가자 수 평균의 0.8% 수준이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카드 정원재 사장이 지난 1월 취임사에서 ‘디지털 프로세싱 혁신’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선언했던 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페이는 앱카드중 유일하게 다운로드수도 10만명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경부터 앱카드를 출시한 타 카드사보다 늦게 지난해 8월 출시한 우리페이가 인지도와 사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핀테크 시대에 대한 대비가 타사 대비 2년여 늦어지게 만든 우리카드 경영진의 미래시장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조사대상 카드사 중 가장 낮은 평점을 기록한 것은 비씨모바일카드였다. 비씨모바일카드 평가자 역시 전체 앱카드 평가자 평균의 9.9% 수준인 1102명에 불과했다. 평점은 2.24점으로 앱카드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씨모바일카드의 낮은 평점은 앱카드 유지 보수에 대한 노력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종 업데이트일은 지난 2월 21일로, 앱카드중 유일하게 최근 한 달간 업데이트를 시행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로부터 앱을 방치시킨 것이 아니냐는 불만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이용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가장 많이 받은 앱카드는 1만6781명의 사용자로부터 3.93점의 평점을 받은 하나 1Q페이로 분석됐다. 하나 1Q페이는 만점인 5점을 준 사용자가 최하점인 1점을 준 사용자보다 약 세 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FAN은 가장 많은 3만6661명의 사용자로부터 3.91점을 받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신한 FAN은 특히 삼성・LG・애플・모토로라・소니의 스마트워치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신한카드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은 올해 ‘디지털 신한’을 목표로 내세우며 수많은 종류의 신한은행 관련 앱을 통합 앱인 ‘쏠’로 합친 바 있다. 3위를 기록한 삼성앱카드는 8671명으로부터 3.43점을 받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앱카드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앱카드 내에 추가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바 있다. 다만 구형 단말기의 경우 교통카드 서비스 이용시 인식 및 다운 현상이 발견됐다는 사용자들의 댓글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8579명으로부터 2.97점을 받은 KB국민 앱카드는 4위를 기록했다. 기존 KB국민카드 앱에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진 KB국민 앱카드의 경우 앱 자체의 평가는 무난했지만 “카드 하나 안 들고 다니자고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국민앱카드・KB스타 알림까지 설치해야 하는 앱이 너무 많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3923명으로부터 2.96점을 기록한 롯데앱카드는 평점 0.01점 차이로 5위에 위치했다. 롯데앱카드는 평점 5점을 준 사용자와 1점을 준 사용자가 각각 1279명과 1459명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박정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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