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오비맥주 세무조사 착수...'기업 저승사자' 조사4국 담당

  • 등록 2019.11.29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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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 및 물류센터 등에 다수 요원 파견해 증거 수집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이달 중순 중견기업 사주 및 다국적 IT기업 등 역외탈세혐의자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 중인 국세청이 오비맥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세정당국 및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서울 강남구 오비맥주 본사와 물류센터·공장 등에 150명 가량의 요원을 파견해 회계장부 및 하드디스크 등 증거확보에 나섰다.

 

오비맥주 측은 "4~5년마다 한 번씩 받는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통상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아닌 기획세무조사 전담부서인 조사4국이 이번 세무조사를 맡음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탈세 정황 등을 사전 포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른바 '기업의 저승사자', '국세청의 중수부'라고 불리며 내국세 범칙사건에 대한 조사·처분, 비자금·탈세 제보처리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국세청장·지방국세청장이 특별 지시하는 조사도 맡고 있다.

 

지난 2013년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던 오비맥주는 2년 만인 지난 2015년 6월경에 대전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 조세심판원은 해외사모펀드(PEF)들이 오비맥주를 매각하면서 납부한 법인세 6000억원과 관련된 심판청구에서 해외사모펀드 손을 들어주고 국세청에게 재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KKR-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약 1조8000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 2014년 약 6조1000억원에 매각하면서 약 4조3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었다.

 

이들은 2015년 양도차익과 관련해 4000억원의 법인세를 자진 납부했만 국세청은 오비맥주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펼친 뒤 해외사모펀드에 2000억원의 세금을 추가 부과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 개별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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